세기말의 시(1998年)
사실.. 세기말의 시는 립스틱 다음으로 본 드라마로, 본지 조금 된 드라마입니다.(그래봤자 한 2주? ㅋㅋ)
립스틱, 성자의 행진의 포쓰에 조금 밀리긴 했지만.. 정말 뛰어난 작품이죠.
까페에서 세기말의 시 감상후기는 별로 못 본 것 같아서(아마도 료코님이 1회에만 단역으로 출연했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1회를 중점적인 이야기 소재로 잡아갈 듯 싶습니다.. 세기말의 시에서 료코님 사진을 구하려고 해봤으나..
퍼올수가 없어서 ㅠㅠ.. 스포일러에 꼭 유의하시길..;
노지마 신지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
노지마 신지의 작품을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중에서 노지마 신지의 사랑관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은 세기말의 시라
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세기말의 시에서는 한 회, 한 회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그 사람들의 사랑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모모세
와 노아는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보고 겪으면서.. 진실한 사랑은 어떤 것인지에 점점 접근해 가게 되죠
세기말의 시를 보다보면 노지마 신지가 역설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점점 깨달아 갈 수 있게 됩니다.
1화 이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부르는 소녀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죠..
" 네 슬픔과 분노와 절망을 받아줄게"
"이 세상에는 가짜가 너무 많아. 견디지 못하고 놔 버리는 건 사랑이 아니야.. 끝나지 않는게 사랑이라고...추억으로 변하지 않는게 사랑
이라고"
개인적으로.. 노지마 신지의 사랑관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고, 작품을 다 보고 나서는 '나도 꼭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
답니다 ㅎㅎ;;
노아와 모모세 나츠오.. 그리고 잠수함
노아... 그리고 모모세.. 교회에서 조금이라도 성경에 대해 공부해 보셨던 분들이라면 노아~ 하면 아~ 방주하고 딱 나올거라고
생각됩니다(아닌가?;;)
결혼식장에서 약혼녀에게 버림받은 노아.. 대학 학장 투표에서 떨어진 모모세.. 이 두사람은 자살하려고 빌딩 옥상에 올랐다
가.. 이상한 소녀 미아를 만나 동거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노아와 모모세는 엉뚱하게도 잠수함을 만들고 있죠..; 세기말의 시에서 이 잠수함은 나름대로 크나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잠수함이 상징하는 것은.. 자신 없지만; 역시나.. 노아의 방주에서의 방주의 역할이 아닐까요..
노아의 방주의 신화를 잠깐 살펴보면...(물론.. 검색을 ㅡㅡㅋ;) 바빌론의 최고의 신 엔릴이 타락한 인간을 응징하기 위해 대홍
수를 일으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노아의 방주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곳에 모든 살아있는 것의 씨앗을 실습니다.
저기에서 타락한 인간이라는 말은 아마도 세기말.. , 과 연관지어 볼 수 있지 않나하고 생각해봅니다. 립스틱에서도.. 세기말의
시에서도 세기말의 인간은 혼란스럽고.. 약간은 광기에 휩싸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신화와 비슷한 의미로.. 노아와 모모세는 여러 사람들의 사랑의 형태를 보고, 들으며 잠수함을 만듭니다. 아마도 그 들은
이 잠수함에 모든 사랑의 씨앗을 실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 엔딩씬을 보면.. 노아가 사토미 선생님에게.. 진실한 사
랑의 형태를 보여준다고 하면서 잠수함을 타고 바다에 나가 엄청나게 많은 풍선을 날리죠.. 아마도 사랑의 씨앗을 하나, 둘 모
아서 결국엔 진실한 사랑으로 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되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또 하나는 동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나 또.. 1화를 보면 노아에게 보이는 스미레가.. 모모세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모세는 순수성의 상실인가..라고 말하죠, 드라마를 보다보면 노아는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반면
에 모모세는 결코 순수하다고는 할 수 없는 사랑을 합니다.(평소의 생활도 그렇고.. 후유코의 목을 조른 것으로 봐서는;)
그런 모모세에게 노아가 질문을 합니다. "어째서 잠수함을 만드셨죠?" 모모세는 "글쎄.. 왤까?"라고 대답합니다.
모모세가 죽고.. 초등학교 때 묻어놓았던 타임머신에서 샛노란 잠수함을 그린 그림이 나오지요.. 이 부분에서 저는 노지마신지
의 치밀함에 감탄하는 한편..; 모모세도 굉장히 순수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글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군요 ㅋ;)
스미레..
1화에서 료코님은 다리위에서 남자친구가 돌아오기 만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스미레의 역할로 나옵니다.
사실 저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1화를 보면서 음.. 조금 많이 울었습니다..
노아의 독백도 슬펐지만.. 역시 배경음악과 어우러진 대사가 참 많이 슬펐다고나 할까요 ㅎㅎㅎㅎ;
혼자서는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스미레와.. 그런 스미레를 위해 죽을 줄 알면서도 그녀를 만나는 노아..
스미레는 제비꽃을 상징한다고 하죠.. 제비 꽃의 꽃말은 ' 진실한 사랑 , 나를 생각해 주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비록 1회 단역이였지만.. 존 레논의 LOVE와 어울려서 스미레의 여운은 상당히 오래 남는..
어느새 타락해버린 걸지도(버린 걸지도는 무슨... ) 모르는 제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었던 작품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역시나 억지로 껴 맞춘 티가 나는 흐흐흐;
세기말의 시는 립스틱을 보신 후에 바로 보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립스틱 출연진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회가 끝나고 나오는 문구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만약 네가 가짜 사랑을 잡게 되었다면, 내가 진짜 사랑으로 바꾸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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