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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자동차 구매시 조심해야 할 할부 사례

작년 5월에 기아 자동차 스포티* 가솔린 차량을 구입을 했어요. 경유도 점점 오르고, 하루에 이용하는 운행 거리도 맞고..

승용차를 사려고 했는데, 동생이 suv 타고 싶다고 해가지고(동생하고 할부를 같이 내기로 했거든요^^) 다들 미친짓이라고 경유차 사라고 했지만, 외제차도 아닌데 가솔린 차량 구입했습죠. ㅋ

예전부터 알고 지낸 영업 사원분이 일을 그만 두셔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그 중 제일 친절했던 분을 상대로 계약을 했습니다. 집은 경기돈데, 계약은 대구점에서 했지요.

 당시 할부 프로그램이 여러개가 있었는데, 일부상환을 하고 바로 할부로 들어갈 형편은 아니어서 18개월 할부 유예 프로그램으로 생각을 했어요. 영업 사원도 이것저것 제가 망설이니까 18개월 지나면 바로 할부로 전환이 가능하고 (5년까지,) 이율도 당시 5년 이율인 9%대 정도로 많이 안 오를 거라고 했답니다.

 그때부터 일이틀어진건데, 그 분 말만 믿고 계약을 하고 그대로 진행했지요. 할부 회사인 현대 캐피탈에서도 차 잘 샀느라는 형식적인 전화만 받았구요.

그리고 18개월이 다 되어가던 2008년 9월 말.

현대캐피탈에서 연장을 할 것인지 정하라는 통지서가 왔어요. 차일피일 미루다가 9월 말에 전화를 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사항과는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우선, 할부 개월수는 3년이 최장이고(3년이 캐피탈 이율이 가장 많은 때래요) 이율은 신용조회 해서 현재 이율(8.5%)의 2배까지 오를 수 있다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영업 사원이나 현대캐피탈에선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없다라고 했더니 영업 사원은 차 파는게 목적인 사람들이라 할부 조건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얘기하더군요. -_-;

 바로 영업 사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분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저보고 오히려 되 물으셨어요. 할부에 대해서 영업 사원이 모르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다 알 수가 없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이해할 게 따로 있지, 제 생돈이 나가는데, 고지 잘못한 거 아니냐고 했고 저도 나름 알아본다고 했어요.

 마침 친구가 변호사 사무실에 다녀서 물어봤더니, 금감원에다가 민원을 넣는게 제일 좋을 거라고 해서 금감원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영업사원하고는 일단 금감원에 민원 넣었고 웃으면서 맺음 했으면 좋겠다고 우선을 좋게 일단락을 지었는데, 한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금감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금감원에서는 제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시곤, 법처럼 강제적인게 아니라 권고하는게 금감원의 역할이므로 추후 방향이 원하는 쪽이 아니라면, 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금감원은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주셨습니다.

 여튼, 영업 사원에게 이 말을 전하니 자기가 바쁘니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 2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 태도가 밍기적 거리고 별로 알아보시고 하는것 같지도 않아서 대구의 기아 자동차 직영점 관리직원에게도 말씀을 드렸고 정부 신문고, 국민 고충위원회에도 민원을 넣었어요.  할부기간은 그렇다 쳐도 , 영업사원 및 현대캐피탈의 고지의무가 제대로 안된점, 이율이 갑자기 최저 12.6~16.9%까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민원 세개 넣은거 다 금감원으로 다시 접수가 됐습니다만, 시월 초부터 시작되엇 11월 21일까지 영업사원은 제게 먼저 전화 한통 안하고 전화를 피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화가 나서 전화를 해야 그제서야 받고, 자기는 잘못 없고 현대캐피탈에 서 들은 그대로 전해 준것 뿐이라고, 현대 캐피탈에다가 따지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영업사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영업사원이 왜 필요하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 수수료 받고 차 팔고 나면 끝인거냐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현대캐피탈에서 듣고서 저한테 차를 판 과정을 다 서면으로 작성 해 줄테니, 고소하라고 하더군요. -_-;

 어 쩜 자기 잘못인데도 잘못했다고 , 해결책을 찾아보는 노력도 없이 저렇게 얘길 하나 싶어서 장난하시냐고, 그럼 서면 지금 팩스로 보내주시고 원본은 도장이든 지장 찍어서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지금 당장은 외부에 나와 있어서 못해주겠고 다음 날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서면 작성 해 준다는건 녹취까지 했어요.

 그리곤 연락 주기로 한 다음날인데도 연락이 없어서 일부러 2틀 시간 주고 전화를 했더니,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생각 해 보니 현대캐피탈하고 관계도 있고, 자기는 생각을 해보셔야겠다고. 못해주겠으니 알아서 하시라고 제게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차 판 죄 밖에 없는데 자기 그만 괴롭히라고, 현대캐피탈하고 얘기해야 하는거라고 해서 현대캐피탈에서 들은거 증거 자료 있냐고 했더니 없대요. -_-;

 없는데 어떻게 증명하냐고 했더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알아서 하시고 나중에 전화 한다고 하고 전화 한통 없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대구 기아자동차 직영점 관리직원분께 사정얘길 다 했습니다. 연락도 안되고, 내가 처음 차를 사서 , 차를 살 때는 직영점에서 사야 하는걸 모르고 대리점에서 샀더니 (직영점은 기아자동차 직원이고 대리점은 기아자동차에 출자금을 내고 차를 파는 개인 사업체로 보면 된다네요. 그래서 직영점에서 문제가 생기면 직원등 인사고과등에 반영이 되지만, 대리점은 기아자동차 자체에서 권고나 명령을 내릴 수가 없대요) 이런 문제까지 직면했다고. 그런데 어쩜 현대캐피탈이던, 그 분이던 전화 한통 안오고, 요즘 금융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고 그 이자를 물라고 하냐고. 고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 노력도 안하고.. 그게 더 괴씸하다고 했더니

직영점 분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전화까지 안받고 안하냐고 하시더군요. 죄송하다고 하신건 직영점 분이었어요. 대신 사과한다고 본인도 방법을 찾아보고 진행 상황을 연락드리라고 전하겠다고.

 저도 수정해서 그냥 차 할부 일시불로 갚자고 해서 용도 변경으로 자금 마련해 놓고, 그래도 혹시 몰라 그분 전화 기다렸습니다. 사람 맘이 참 간사하고 이상한게, '됐다, 미친X한테 걸렸다고 생각하자. 좋은 경험 삼은거다. 돈 없이 뭐 사지 말고, 절대로 함부로 겁없이 사지 말자.'라고 생각해 놓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사람이 얄미우니.. 어쩜 좋습니까.

 결국, 제가 전화 걸었습니다. 지난주 초에요. 그분 끝까지 비겁하게 구시더라구요. 이런 생각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지역 가르는게 아닙니다.) 경상도 사나이.. 정말 남자 다운 줄 알았는데, 돈 앞이라 그런건지, 비겁의 끝을 제대로 보여주시더라구요.

 전 화 한통 없이 날짜 지나길 바란거냐고 했더니, 제 전화 하면서 다른 손님을 맞이하고 계시더라구요. 제겐 양해 한마디 없이. 그 분하고 노닥거리시고, 제 전화를 한손으로 멀~리 해 놓으신거죠. 기가 막혀서 지금 뭐하시냐고 했더니, 자기는 모르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자긴 손떼겠다고(만기 일주일도 안남은 상황에서) 자긴 잘못한거 없고, 내가 차 팔면서 다 알수도 없는 일이고, 그럼 처음부터 할부나 잘 할 것이지 왜 이 프로그램 선택했냐고, 막말을 쏟아 부으시길래,

 정말 비겁하시군요. 저보다 연세도 많으셔서 이런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정말 비겁하십니다. 그렇게 살지 마세요. 정말 그렇게 영업 하시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보고 말 함부로 하지 말라며, 듣기 싫으니 전화 끊을테니 혼자 말하라고 하시곤 뚝 끊으시더라구요. 

제 차 사고, 한달뒤에 저희 할아버지가 같은 분께 똑같은 차량을 현찰로 사셨습니다. 그때는 할부도 아니고 카드도 아니어서 자기 한테 이익도 없다고 하시고는 화장실 나오기 전후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제 맘같이 돌아가진 않는게 세상이라지만, 정말 제대로 비겁한 사람 만나서 인생 공부 했습니다. 문서등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물건 살때는 있는대로 대접받고 , 그리고 다음에 차 살 때는 국산차가 아닌 외제차 돈 현금 가지고 가서 책상 앞에 떡 놓고 사야겠구나. 정말 많이 배웠어요.

 새차 사시려는 레테 가족분들, 저처럼 스트레스 받아가며 시간, 돈버리는 일 없이 할부 유예프로그램 선택하지 마시고, 현명한 자동차 구입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