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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5번째 장애인 일드였던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일본은 한국과 달리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달라서 그런지

   

장애인 관련 드라마도 상당히 많이 제작이 되는 편입니다.

   

제가 본 일드만 하더라도 오렌지 데이즈, 뷰티플 라이프, 사랑한다고 말해줘, 섬머 스노우 등

   

상당히 많더군요.

   

그래서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를 선택했을 때

   

다른 장애인 일드와 비슷비슷한 구성이면 금방 식상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애인 관련 일드가 대부분

   

일반인과 장애인의 사랑 - 장애인의 현실에 대한 열등감 - 열등감에 의한 이별 등 위기 -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

   

이런 식이니까요.

   

하지만 워낙 좋은 평들이 많길래 한번 봐야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2편자리 1장이 선보이고 난 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뒤 2장이 제작되었고

   

3장역시 한참 뒤에 제작되는 등 최종장인 5장까지 계속 시간을 두고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 엄마, 소학교 자녀를 둔 엄마로 나이를 계속 먹어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세련되지는 칸노 미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1장만 보고 나서는 처음의 제 우려대로 똑같은 패턴대로 흘러가는 것에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어서 

   

2장은 보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제가 착각을 했었더군요.

   

   

전혀 로맨스 물의 드라마가 아닌데, 저는 로맨스 드라마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봤었으니...

   

   

이 드라마는 한 청각 장애인 여자가 한 일반인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게 되면서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일들을 차례로 그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장애인 관련 일드와는 전혀 다릅니다.

   

   

'만약 나에게 청각장애인이 엄마라면?, 와이프라면?' 이라는 가정을 하고 보신다면

   

주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을 법한 일들이라는 것에 공감을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로맨스가 아닌 가족성장 드라마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잔잔한 감동에 눈물을 흘리게 되었던 몇 안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가족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에 만약 이런 가족이 실제 있다면

   

한번쯤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같이 식사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물론, 드라마다보니까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이상적인 가정으로 그려져서

   

현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요.

   

   

확실한 것은, 1장만 보시고 실망하신 분들에게 

   

평범한 로맨스 물에 그쳤던 1장보다는 2장이, 2장보다는 3장이 감동적이라서

   

저절로 3장을, 4장을 보게 되더라는 겁니다.

   

   

이런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PS : 공교롭게 컴퓨터에 남아있는 일드가 5편이 있는데 모두가 칸노미호 주연작품이더군요 ;;

   

       개인적으로 '너의손이 속삭이고 있어'에서의 캐릭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