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바야흐로 1991년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때
지금으로부터 15년전 이 드라마는 일본 열도의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김희애, 문성근이 제목/내용/구성 모든 것을 똑같이한
리메이크판이 영화로 개봉... 그러나 당시 저는 중학생이여서 사랑얘기 따위는 관심이 없어
누나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흘렸습니다...(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6년이 된 지금에서야 '101번째 프로포즈'의 원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15년 전의 드라마이기에 이 드마라는 상당히 촌스런 패션을 보여줍니다.
특히 에구치 요스케의 머리 스타일은 단발머리로 보이는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합니다.
또한 여자 배우들의 정장 스타일의 옷은 '심한 뽕'을 투입하여, 하키 선수의 어깨가 연상이 되며,
남녀 배우들 모두 어찌나 바지를 올려 입는지... 내가 가서 내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는 패션과 배경만 촌스러울뿐
그 내용에 있어서는 결코 촌스러운 면을 발견할 수 없으니...
내가 생각하기에 모든 로맨스 코믹물은 이 드라마에서 조금씩 발췌를 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과감히 결론을 내려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의 백미는 역시나, 현실에서는 결코 허용할 수 없는 남녀의 외모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차남'이라는 드라마에서 에르메스라는 슈퍼모델 뺨치는 몸매와 얼굴을 가진 여성과
모든이에게 혐오감을 주는 오탁후 전차남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숨죽여 본 팬이라면,
과연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응원할 자격이 있을까요??
'101번째 프로포즈'의 남자 주인공 외모를 비유하자면 전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습니다... 슈렉
큰 얼굴, 짧은 다리, 절구통 몸매...
(드라마에서도 남자 주인공을 절구통, 여자 주인공을 절구공이로 묘사를 한답니다...)
하지만, 이 남자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의 노력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남자 주인공(호시노 타츠로)역을 맡은 '타케다 테츠야'는 확실히 그의 연륜에 답게 너무나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전차남의 주인공은 그나마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나이 마흔을 넘은 중년 연기를 했음에도
확실히 저에게 더 끌리는 여운이 남는 것은 그의 연기력과, 그가 맡은 배역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여자 주인공(야부키 카오루)역을 맡은 '아사노 아츠코' 역시 연기를 너무 잘합니다.
'101번째 프로포즈'는 12편으로 4부로 이루어 져있습니다.(1 2 3편이 1부, 4 5 6편이 2부... 뭐 이런식 입니다.)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기에 전 드라마의 카오루를 상당히 싫어했습니다.
특히 중/종반 3부 4부에서 남자 주인공을 슬퍼게 하는 과정에서 '나쁜년'이라고 참 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다음 얘기는 생략하죠...
'101번째 프로포즈'는 참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이 있는데...
그 중 딱2개를 선택하라고 하면 의심의 여지 없이 2장면이 선택이 됩니다...
6편의 마지막 장면과
12편(최종회)의 가장 마지막 장면....
다시 보기를 어찌나 했던지... 그래도 아직까지도 여운이 가시질 않습니다... 재미있습니다... ^^;
ps. 요 앞의 글을 끌때는 감동의 도가니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제대로 감상문을 쓰질 못했는데....
이렇게 나마 마저 쓰게 되어서 좋습니다... ^^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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