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고교교사 2003
친구와 막장야그를 한뒤 그동안 보았던 일본드라마를 함 보듬어보며
베스트를 정리하는데 그중 가장 오래되고 막장과 어울리는 일본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고교교사(1993)였다.
순수하고 평범해보이는 <고교교사>제목의 내용은 지금보아도 메가톤급 충격이 여전히 유효한데
이보다 쎈! 드라마가 아직 없을정도로 금단드라마의 지존이 아닌가 싶다.
사제간의 사랑을 기본축으로...
여주인공네 근친상간, 동성애, 교사로부터의 학생 성폭력, 임신과 낙태,
선생 이지메, 교수 눈문조작, 자살, 성매매, 불륜, 살해, 등등;; 하나도 빡센데
이 수많은 금단의 소재가 톱니바뀌처럼 맞물려 '도대체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하는
걱정과 불편스런 심기로 한회한회 넘겨보게 된다.
<고교교사.1993>1화부터 최종화까지 한눈으로 정리한 영상
충격적인 내용못지않게 지금보아도 신선한 화면연출은 매우 인상적이고
특히 2003년도에도 그대로 사용된 주제가는 오랫동안 기억에 떠나지 않을정도로
슬프고 애절한 선율을 들려준다.
2003버전에서도 전편과 같은 화면기법을 보여준다.
보면서 인상깊었던 ... 프로젝터로 이용한 간접키스,
2003년 버전에선 투명칠판을 이용한 수학공식고백글씨씬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노지마 신지의 페르소나같은 배우들이 있는데 사쿠라이 사치코가 그중 한명.
꼬마아역으로 데뷰해서 배우경력 33년차인 그의 미모는 거의 변한게 없어보이는 미소녀 수준;;;
고교교사와 비교된 옆장면은 지금 방송중인 <사사키 부부의 인의 없는 싸움>에서의 모습이다.
고교교사 <2003> 2화
같은 작가 두<고교교사>에는 스토리상 큰 차이점이 있는데
1993년도에는 다양한 소재만큼이나 학교와 사제간의 에피소드들이 넘쳐나서
제목과 같은 학원물 냄새가 물씬 풍겼는데 반해,
2003년도에는 선생님의 비밀인 '죽음'으로 인해
사제간이라는 탈을 쓴 연애이야기에 더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둘다 애매모호(?)하긴 마찬가지지만 상반된 엔딩 역시 큰차이라면 차이.
두 버전을 모두 보면 좋지만 만약 둘중 하나를 보아야한다면...
아날로그 향수가 느껴지는 1993년 고교교사를 추천한다.
90년대 일본드라마 베스트 10여편을 뽑아놓고 보니 거의 반이 노지마 신지의 작품이다.
지금 오랜만에 방숭중인 <장미없는 꽃집>으로 또다시 인기몰이중인 노지마 신지는
한국드라마로 비교하면 <네멋대로 해라>의 인정욱 작가를 만난 그런 느낌인데,
작품을 대할때면 조금은 지나치게 극단적이긴하지만
문제를 생생하게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삶과 사랑을 분간하게끔 하는 그의 능력에 감탄을 하지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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