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디 드라마의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봐도 손색없는 롱베케이션입니다.
일본 각본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실만한 스타 각본가 키타가와 에리코의 작품입니다.
키 타가와 에리코의 작품은 롱베케이션 말고도 아스나로 백서 (1993), 사랑한다고 말해줘 (1995), 오버타임 (1999년), 뷰티풀 라이프 (2000년),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2002년), 오렌지 데이즈 (2004년) 등등 많죠.
(가 장 최근의 작품으로는 2006년 카메나시 카즈야와 아야세 하루카, 히라오카 유타, 토다 에리카 등의 많은 청춘 스타들이 등장한 <단 하나의 사랑>이 있죠. 키타가와 에리코의 팬으로써 참으로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
무튼 롱베케이션은 1996년 작품으로 지금 보면 무척이나 촌스럽게 느끼실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본 100여편 남짓한 일드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자신의 결혼식 당일날, 도망간 남편을 찾기위해 허겁지겁 뛰어가는 미나미 (야마구치 도모코 분)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미나미는 남편이 결혼자금마저 가지고 달아났기에 알거지가 되었고 남편의 전룸메이트였던 세나 (기무라 타쿠야 분)네 집에 얹혀살게 되죠.
어 찌보면 드라마의 시작은 참으로 현실성없고 어처구니 없을수도 있지만, 또한 후의 내용들도 어찌보면 뻔하기 그지없는 보통 트랜디드라마라고 볼수도있지만,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계속 회자되며 명성을 이어가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출연진들. 엄청 빵빵합니다.
기 무라 타쿠야, 야마구치 도모코, 마츠 다카코, 다케노우치 유타카, 료, 이나모리 이즈미 - 야마구치 도모코는 현재는 활동을 안 하지만 (롱베케이션이 그녀의 마지막 드라마작품인걸로 압니다) 그 외의 배우들은 현재까지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수있죠.
이 작품에서 단역이었던 히로스에 료코는 후에 인기 스타가 되었구요.
개인적으로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 캐릭터들 중 롱베케이션에서 맡았던 '세나' 캐릭터를 가장 좋아합니다.
조금은 소심한 피아니스트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주었다고 생각해요. 아마 앞으로 기무라는 다시는 세나같은 역할을 하지 못할듯 합니다 ^^;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음악입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며 OST앨범이 가장 좋았던 경우는 롱베케이션이라고 바로 꼽을 정도로 흐르는 노래가 참 좋습니다.
너 무나도 유명한 쿠보타 토시노부의 La La La Love Song을 비롯해 (라라라 러브송은 보아양이 몇년전에도 리메이크했었죠?) Close To You, Back Ground, Missing Each Other, What Will I Do, Long Vacation, Silent Emotion, Tiny Tale 등등 한곡도 흘러들을 노래가 없죠.
유명한 명대사로 리뷰글을 마칠까 합니다 ^^;
세나: 저기, 이런 식으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긴- 휴가라고.
미나미: 긴 휴가라니?
세나: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해도 잘 안 될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 때는 뭐랄까 -
말투는 좀 이상해도 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미나미: 그렇게 하면?
세나: 회복이 되는 거죠?
미나미: 정말로?
세나: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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